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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사설]‘북한 IP’ 440만 회 접근 시도… 전방위 금융해킹 실체 밝혀내라최근 북한 인터넷주소(IP)를 통해 국내 금융 시스템에 하루 수백만 건의 무단 접근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해킹을 감행하기 전 시스템 취약점이나 접근 경로를 탐색하기 위한 ‘스캔성 접근’으로 의심된다. 다만, 북한 IP가 이용됐다고 해서 북한 해커 연계성을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 다른 나라 해커가 북한 주소로 우회했을 가능성까지 모두 열어
- 2.[사설]‘올공’ 투표함 검증… 145일 파행과 혼란 끝내야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내에 있는 투표지에 대한 현장 검증에 나섰다. 이곳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혼란을 빚었던 송파구 개표소로 쓰였던 장소다. 시위대가 진입을 봉쇄하면서 투표지 약 247만 장이 반출되지 못한 지 145일 만이다. 특검은 투표지
- 3.[사설]선관위 개혁 법안 발의는 68건, 논의는 ‘0’… 무책임한 與野6·3 지방선거를 통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총체적인 관리 부실이 드러난 지 5개월이 다 되도록 선관위 개혁 입법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정권이 침해된 초유의 사태에 여야는 선관위에 대한 외과수술에 나서겠다고 앞다퉈 공언해 놓고도 여론의 관심이 줄자 손을 놓아 버린 것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월 각각 선관위 개혁 TF와 특위를 만들고 대대적인 개
- 4.[횡설수설/김재영]애플의 ‘크랙 게이트’스티브 잡스 시절 애플은 집요할 정도의 완벽주의와 품질 관리를 자랑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터 내부 기판의 배선을 아름답게 정렬하거나, 첫 아이폰 출시를 앞에 두고 주머니 속 열쇠에 긁힐 수 있다며 화면 소재를 플라스틱에서 유리로 전면 교체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기기의 미세한 마감부터 소프트웨어의 매끄러운 연동까지 결벽증에 가까운 완성도를 추구한다는 애
- 5.[김도연 칼럼]지방국립대 무상등록금, 공정성은 어디에 있나올해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4년제 대학 등에는 170만 명, 그리고 전문대에는 40만 명이 재학하고 있다. 여기에 대학원생이 30만 명 있으니 이들을 모두 합하면 240만 명에 이른다. 이 중 전체의 80%에 달하는 약 190만 명이 사립대 재학생이니 우리의 고등교육은 사학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사실 사학 비중이 이렇게 높은 나라는
- 6.[오늘과 내일/이헌재]16년 두산 단장 김태룡의 마지막 인사“부장(部長)은 이미 장이 썩어서 ‘부장(腐腸)’이고, 단장(團長)은 장이 끊어져서 ‘단장(斷腸)’입니다.” 2000년대 초반 프로야구 LG 단장을 지낸 최종준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75)은 프런트의 고뇌를 이처럼 표현한 적이 있다. 그의 단장 시절 한국 프로야구의 총 관중은 300만 명 안팎이었다. 요즘은 연간 1000만 관중이 기본이다. 12일 마무리
- 7.[광화문에서/박선희]공석 된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계 인사 논란 끊어내야유홍준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소장품을 박물관 전시회에 사적 출품한 논란 끝에 사임했다. 취임한 지 약 1년 3개월 만이다. 해당 유물이 친일파 글씨였던 것도 문제가 됐다. K컬처의 뿌리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진 때에 벌어진 일이라 이번 사태가 남긴 씁쓸함이 더 크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은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 중이다.
- 8.실크 드레스와 르누아르의 승부수[김민의 영감 한 스푼]프랑스 파리 인상파 화가 중 초상화로도 인기를 누린 화가가 있습니다. 바로 오귀스트 르누아르입니다. 폭이 190cm에 이르는 대형 초상화 속엔 검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과 앙증맞은 레이스가 달린 옷차림의 두 아이가 등장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의 모습이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이 그림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건 여인입니다. 그림 전체의 색조
- 9.[고양이 눈]친환경 하이힐텃밭에서 갓 따온 가지 모양이 독특합니다. 고혹적인 빛깔에 날렵하고, 당당한 맵시가 누가 봐도 뾰족구두네요. ―강원 평창군 용평면에서
- 10.대성당이 된 여자[이은화의 미술시간]〈446〉1930년 10월 29일 프랑스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훗날 붓 대신 총을 쏘며 그림을 그린 예술가, 니키 드 생팔이다. 36년 뒤인 1966년, 그는 스웨덴 스톡홀름의 미술관에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대성당’을 세웠다. 첨탑도 제단도 없었다. 대신 두 다리를 벌리고 누운 거대한 임산부가 있었다. 작품 이름은 ‘그녀-대성당’(사진). 관람객은 여성의 두
- 11.등굣길엔 청춘의 활기, 하숙촌엔 항일의 기운… 안국동 ‘학생 육거리’[염복규의 경성, 서울의 기원]동아일보는 1935년 6, 7월 ‘서울풍경’이라는 연재물을 15회에 걸쳐 실었다. 미술기자였던 서양화가 이마동(1906∼1980)이 삽화를 그리고 학예부 기자들이 간략한 설명을 붙인 새로운 스타일의 연재 기사였다. 이듬해로 다가온 경성의 행정구역 확장을 앞두고 강제병합 이후 옛 시가지의 여러 변화상을 스케치한 것인데, 그중 가장 희망적인 어조가 드러나는 것
- 12.[사설]예상 3배 넘는 ‘깜짝 성장’… 화려한 지표의 빛과 그림자올해 3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1.0% 증가했다고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했다. 두 달 전 한은 예상치 0.3%의 세 배가 넘는 ‘깜짝 성장’이다. 4분기에 제로 성장을 하더라도 연간 3.6% 성장은 무난하고, 연말 흐름에 따라 4% 성장까지 내다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결과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 13.[사설]“美 믿을 수 있나” “전작권 독자 환수”… 동맹 관리부터 섬세하게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면서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군은 믿을 수 있나”라고 말해 논란을 낳았다. 이날 국감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대통령국방정책특보)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한미 간 합의가 불발되면 독자적인 전작권 행사 선언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반대해
- 14.[사설]학폭 돈벌이 ‘야차룰’ 영상… 성 착취물처럼 뿌리 뽑아야서로 신고하지 않기로 합의하고 맨몸 싸움을 벌이는 청소년 ‘야차룰’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돈을 받고 유통되고 있다. 동아일보가 학교폭력 예방단체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주요 SNS에서 ‘야차룰’ 폭력 영상 53건을 찾아 분석한 결과, 약 40%에 청소년이 등장했다. 나이 구별이 어려운 영상까지 포함하면 그 비율은 훨씬 높을 것이다. 해당
- 15.[이진영 칼럼]국무회의 생중계하면 뭐 하나장관들의 ‘국무회의 생중계 부작용 작심 발언’ 논란은 생중계를 계속하는 쪽으로 일단락됐다. 장관 10여 명이 총리 주재 만찬에서 ‘생중계 도중엔 대통령 의견에 반론을 내기 어려워 설익은 정책이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며 생중계 축소를 건의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것이다.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
- 16.[횡설수설/장원재]의원 수 줄이는 日일본에서 국회의원 수가 줄기 시작한 건 1996년부터다. 1989년 리크루트 뇌물 사건으로 오랜 자민당 독주 체제가 막을 내리고 첫 비(非)자민당 연립정부가 들어선 것이 계기였다. ‘금권정치의 온상’으로 지목된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제로 바꾸며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 의석을 511석에서 500석으로 줄였다. 당시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는 “100점은 아니지만
- 17.[오늘과 내일/이세형]룰라 승리에도 계속될 트럼프의 ‘중남미 공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선 25일 진행된 브라질 대선 결과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중남미의 대표 좌파 정치인이며, 미국과 거리를 둬 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차 투표 패배와 여론조사의 열세 속에서도 예상을 뒤엎고 4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대선이 치러진 칠레, 콜롬비아, 페루 등 7개 중남미
- 18.[광화문에서/박재명]韓 전기차 절반이 중국산… 국내 생산 불이익은 없어야인도에서 자동차 수출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이 어디일까.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일본 스즈키와 합작한 인도 국민차 마루티 스즈키나 인도 최대 기업집단 소속인 타타자동차 등을 떠올릴 수 있겠지만, 틀렸다. 정답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4일(현지 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연 17만 대 규모의 신공장을 준공하면서 “1999년 이후 인도
- 19.[고양이 눈]혼연일체의자와 한 몸이 됐습니다. 등받이 사이로 드러난 뒷모습이 마치 의자가 사람을 꼭 끌어안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의자만큼은 등 돌릴 일이 없겠어요. ―인천 제물포구 월미도에서
- 20.[글로벌 현장을 가다/신진우]100년 역사 워싱턴 공공 골프장, ‘트럼프표 재개발’ 논란에 시끌《美백악관 옆 시민 골프장 개조 논란미국 수도 워싱턴의 중심부에서 포토맥강을 따라 남쪽으로 뻗은 헤인스포인트. 워싱턴기념탑과 제퍼슨기념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는 100년 넘게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스트포토맥 골프장이 자리 잡고 있다. 백악관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골프채를 든 시민들이 잔디밭을 오가고, 주변 도로에서는
- 21.국가가 책임지고 지키는 우리 소나무 숲[기고/박은식]어린 시절 뛰놀던 뒷산에도, 여행길에 마주친 산비탈에도 소나무는 늘 우리 곁에 있었다. 사계절 푸른 소나무 숲은 우리나라 산림을 대표하는 풍경이자 오랜 세월 국민의 삶과 정서 속에 함께해 온 자산이다. 그러나 최근 재선충병 확산 소식에 소나무 숲이 사라질까 봐 염려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 언론 보도를 접하거나 주변에서 피해목을 보면 걱정과 안타까움이 커지기
- 22.기억, 살아있다는 것[정덕현의 그 영화 이 대사]〈130〉“이제 내가 다 기억할게.” ―송일곤 ‘여전히 찬란하게’ 일제강점기를 다룬 작품들이 일관되게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그 기억의 문제를 두 소녀의 절절한 우정과 이별 그리고 그리움으로 풀어낸 작품이 바로 ‘여전히 찬란하게’다. 탁 트인 풍광 아래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정임(최주은 분)과 그녀를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바
- 23.뇌 신경세포 골라 껐다 켰다… 암흑 같던 신경회로 밝힌 ‘빛의 스위치’[이진형의 뇌, 우리 속의 우주]《광유전학이 연 뇌 탐사의 새 길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노벨총회는 이달 5일(현지 시간) 빛으로 뇌의 신경세포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술인 ‘광유전학(Optogenetics)’을 개척한 세 명의 과학자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발표했다.》녹조류에서 청색광에 반응하는 이온 채널인 단백질 ‘채널로돕신(channelrhodopsin)’을 발견하고 연구한
- 24.[이원주의 하늘속談]비행기에서 초고속인터넷 가능케 한 첨단기술우리가 주로 타는 여객기의 속도는 보통 시속 700∼1000km 정도다. 그리고 이 정도로 빠른 이동수단에 타고 있으면 일반적으로 무선인터넷이나 휴대전화의 데이터 통신 속도가 크게 떨어진다. 지금까지 존재하던 여객기 기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매우 느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가 등장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기내에서
- 25.한인 정치인 반기듯 이민자 정치 참여도 반겨야[폴 카버 한국 블로그]뉴스를 보다가 흥미로운 소식을 접했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거치면 한국계 연방의원이 총 5명으로 늘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현재 재선에 도전하는 3명을 포함해 4명이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며, 모두 당선되면 올해 선거 대상이 아닌 앤디 김 상원의원과 함께 한국계 연방의원 수가 역대 최다인 5명이 된다. 한국에서 이 소식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 26.[사설]‘52시간 특례’ 입법 대신 시행령 ‘땜질’… 속도전 가능할까8월 시행된 반도체특별법에 이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지원을 위해 추진 중인 초광역특구법(메가특구법)에서도 재계가 요구하는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제외 특례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법을 손대지 않고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을 고치는 선에서의 보완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4월 국가 전략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메
- 27.[사설]李 “CPTPP 비난 있더라도 해 놓아야”… 시간표 더 앞당겨야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열린 농어민과의 대화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해 “제 임기 안에 최종 타결이 안 될 가능성이 훨씬 많다”면서도 “국가 전체를 위해서는 비난이 있더라도 해놓아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CPTPP 연내 가입 신청 계획을 보류시키면서 속도 조절에 나섰는데, 계속 추진할 필
- 28.[사설]전기차 100만 시대, 고장 나도 고칠 곳이 없다서울의 자동차 정비업체 중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업체는 10곳 중 1곳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으로 봐도 이 비율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전기차 100만 시대’가 열렸음에도 정비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전기차가 고장 나도 고치러 가기 힘들고, 겨우 수리를 맡겨도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
- 29.[횡설수설/우경임]여군 장교“OOO 메추리(보라매가 되지 못한 예비생도), 도하 준비 끝.” 1997년 공군사관학교가 처음으로 여생도 20명을 선발했다. 당시 이들의 예비 훈련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니 앳된 모습에도 포부만큼은 당찼다. “여자 신세는 뒤웅박 신세라는 말이 듣기 싫어 공사에 입교했다”, “최초 여성 조종사가 되고 싶다. 남자도 하는데 여자도 할 수 있다는 각오로
- 30.[오늘과 내일/김재영]부동산 ‘전쟁’의 민간 희생자들“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지만 수백만 명의 죽음은 통계일 뿐이다.” 옛 소련의 독재자 이오시프 스탈린의 발언으로 잘못 알려진 이 출처 불명의 말은, 거대한 수치 앞에서 개인의 고통이 얼마나 쉽게 가려지는지 잘 보여준다. 집값 안정을 위해 공급·규제·세제의 전격전을 펼치고 있는 정부도, 혹시 큰 목표만 좇느라 그 과정에서 피해를 본 국민들의 눈물에는 무감각해
- 31.[한규섭 칼럼]트럼프-美 여론의 괴리, 韓 외교는 어디를 보나외교는 상대가 있다 보니 파트너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역사적으로 한미 양국에 성향이 다른 정부가 같은 시기에 재임하면 이견이 불거질 때가 많았다. ‘한국 보수-미국 민주당(진보)’은 9회, ‘한국 진보-미국 공화당(보수)’은 현 이재명-도널드 트럼프 조합을 포함해 5회가 있었다. 1970년대 박정희(보수)-지미 카터(민주당) 조합에서는 카터 행정부의 주한
- 32.[광화문에서/신규진]美대사와 美사령관의 예사롭지 않은 동행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부임 후 약 석 달간의 행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함께한 일정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한미 동맹의 외교·군사 분야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전임자들 행보와 비교해봐도 두 사람의 동행이 남다르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한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 33.[주성하의 서울과 평양 사이]김정은, 하늘까지 막을 수 있나북한 영화 수백 편을 봤다. 이 중 전쟁 영화가 상당히 많다. 군 관련 영화만 만드는 ‘조선인민군 4·25예술영화촬영소’는 ‘조선예술영화촬영소’와 함께 북한 영화 제작의 양대 산맥이다. 창작의 자유가 없다 보니, 영화들이 비슷비슷하다. 가령 정찰부대 영화라면, 조장은 부상에서 완치되기 전에 병원에서 도망쳐 임무를 자원한다. 적과 마주친 정찰병들은 처음엔 총
- 34.[고양이 눈]든든한 아침삶은 계란 두 알과 바나나, 껌으로 얼굴이 완성됐습니다. 미소까지 곁들였으니 아침 한 끼로 더할 나위 없겠네요.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에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 35.비방 엄금하면 비난 사라진다?[임용한의 전쟁사]〈439〉기원전 9세기 주나라 10대 왕인 여왕이 즉위했을 때는 주나라 전기에 만든 체제가 효과를 상실하고 삐걱거리기 시작할 때였다. 여왕은 30년이란 긴 시간을 집권했는데, 그의 경제 정책이 백성들의 불만을 야기하기 시작했다. 역사적으로 체제 불안, 혹은 대규모 저항을 야기하는 잘못된 경제 정책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는 시대 변화를 알지 못하고 과거의 체
- 36.10분 지각이 줄이는 인생의 시간… 시간을 늘리는 삶의 기술[강용수의 철학이 필요할 때]《예전에 ‘코리안 타임’이라는 말이 있었다. 약속 시간보다 으레 늦게 오는 한국인의 시간 관념을 빗댄 표현이다. 요즘은 교통수단이 발달해 예전보다 지각할 일이 줄었지만, 시간을 대하는 태도까지 완전히 달라지진 않았다. 한국해석학회 회장을 지낸 최성환 중앙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학생들에게 “지각하려면 아예 수업에 들어오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꼰대의 잔소리
- 37.‘양날의 검’ 첩보의 검증이 가른 정보의 성패[정일천의 정보전과 스파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를 처음 공개한 지 4년이 다 돼 간다. 국가정보원은 일각의 반론에도 주애가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판단은 다양한 공개 정보와 휴민트(인적 정보) 등 비공개 출처에서 수집한 첩보를 종합·분석한 결과겠지만, 리스크는 있다. 스파이 세계에서 첩보와 정보는 구분된다. 첩보는 검증되지 않은 날것
- 38.[송재우의 야구 직관]빨라진 구속은 야구를 어떻게 바꿨을까?최근 몇 년 사이 투수들의 구속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런 추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필두로 일본과 한국 야구에도 뚜렷하다. 빨라진 구속은 야구를 어떻게 바꿔 놓았을까. 과거 KBO리그에서는 시속 140km만 넘겨도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다. 10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2015년 리그 평균 구속은 시속
- 39.[신문과 놀자!/이야기로 배우는 쉬운 경제]공짜 아닌 119 출동… 세금으로 온 국민이 든 ‘안전보험’가을 산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10월이면 등산로 곳곳에서 실족과 조난 사고가 잇따르고 건조한 날씨로 산불 위험도 커집니다. 소방청이 이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9092건이었고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일어난 산악사고의 12.4%가 10월에 몰렸습니다. 산림청 산불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발생한 산
- 40.[신문과 놀자!/피플 in 뉴스]고전에서 현대의 사랑 길어올린 시인, 앤 카슨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캐나다 출신의 시인 앤 카슨(76·사진)입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고전 전통과 유희적인 대화를 나누며 현대 문학의 새로운 형식을 창조한 대담하고 독창적인 작가’라고 평가했습니다. 그 말대로 카슨은 고전학자로서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시와 소설, 희곡과 에세이의 경계를 허물며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문학 세계를 구축해 왔
- 41.[신문과 놀자!/미션 나의 문해력]넉살● 꺼내 보기 ‘신인 배우, 넉살 좋은 입담으로 예능 첫 출연 합격점’, ‘홈런을 맞고도 넉살 좋게 웃은 A팀 투수’. 방송이나 신문에서 ‘넉살 좋다’는 표현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처음 보는 사람과도 금세 친해지고, 곤란한 상황에서도 웃음으로 넘기는 사람을 볼 때면 ‘넉살’이라는 말을 떠올리지요. 오늘은 이 넉살이라는 고유어를 살펴보겠습니다. 표준국어대
- 42.[사설]新압록강대교로 방중한 金… 허울만 남은 北 제재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예고 없이 중국 단둥을 당일치기로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신압록강대교를 차량으로 건넌 뒤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을 만났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해 9월 베이징 전승절 행사에 참석한 지 1년여 만이다. 올해 6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하는 등 북-중 밀착이 한층 속도를 내는 모습이
- 43.[사설]6년 새 19번 바뀐 국힘 사령탑… 14개월 張 대표가 최장수 기록국민의힘이 2020년 9월 출범한 이후 6년 1개월간 당의 수장 자리에 앉은 이는 모두 20명이다. 대표가 4명, 비상대책위원장이 8명, 대표 권한대행이 8명이다. 평균적으로 서너 달에 한 번꼴로 당의 얼굴이 바뀐 셈이다. 25일로 장동혁 대표가 국민의힘 역대 최장수 대표가 됐다. ‘최장수’라고 하지만 재임 기간은 불과 1년 2개월. 이런 사실 자체가 국민
- 44.[사설]‘중국산 공세’에 전기차 생산 세액공제 추진… 만시지탄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산 전기차 생산세액공제 도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난번 경제 현안 간담회 때 기획예산처, 산업통상부, 청와대와 함께 논의했고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현장에 가서 실제 상황을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국회에서도 모처럼 여야 의원 19명이 뜻을 모아 국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에 세제
- 45.[김승련 칼럼]개헌 논의에 국회의원 임기 단축도 넣어야검찰이 72년 만에 사라진 건 권력에 줄을 선 대가를 치른 것이었다.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더 혼내주는 수사가 없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인과응보란 시각도 많다. 그럼 국회는 어떤가. 국회가 국민의 뜻과 무관하게 엉뚱하게 법을 뜯어고치고, 의원들은 면책특권 뒤에 숨고, 재판을 지연시키며 임기를 다 채우고, 수준 이하 언행을 대놓고 반복
- 46.[횡설수설/박희창]HD현대는 짓고, 한화는 사고HD현대가 미국에 새 조선소를 짓는다. 미 남부 멕시코만 연안에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새 조선소에는 실제 조선소와 똑같이 만들어진 가상 조선소에서 배를 미리 만들어 보는 ‘디지털 트윈’이 도입되고, 로봇 용접과 자동화 생산 시스템이 들어간다. 미국 조선소에서 이런 기술들이 구현되는 건 처음이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하면 현장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로봇
- 47.[특파원 칼럼/신진우]對美 강경 발언, 트럼프의 청구서 키운다“내 것은 내 것이고, 네 것은 협상 대상이다.” 미국 하버드대의 스티븐 월트 교수(국제정치학)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방식을 이렇게 요약했다. 동맹에도 일방적 양보를 요구하고, 이미 합의한 내용마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태도를 꼬집은 것이다. 한국도 ‘트럼프식 거래’ 외교에서 예외일 순 없다. 그런데 최근엔 한국 정부와 정치권의 잇단 강경 발
- 48.[광화문에서/조건희]문 앞에서 돌아선 가난한 청년들“죄송해요. 이때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서요.” 이모 씨(24)는 인터뷰 도중 말을 잇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를 해도 건강보험료와 가스요금을 감당할 수 없던 지난해 말 얘기를 할 때였다. 우울감이 심해져 병원에 가려 했지만 진료비가 없었다. 고민 끝에 정신건강 지원을 신청하려 했다. 그런데 병원 진료 기록부터 있어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그는 신청을
- 49.[독자위원회]‘고독사 안전망’ 기획 눈길… ‘AI 해킹’ 금융권 보안소홀 더 짚었어야《정부의 농지 전수조사에 대한 농민 반발이 커지자 정부가 보완책을 잇달아 내놨다. 네팔에서는 빙하 붕괴에 따른 대규모 홍수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한미 간에는 ‘동맹 파열음’이 있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청탁금지법이 지난달 28일로 시행 10년을 맞았다. 동아일보 독자위원들은 19일 이런 내용과 관련된 보도를 두
- 50.[고양이 눈]귀여운 파수꾼벽돌담 사이에 떡하니 버티고 선 거대한 몽당연필 사총사. 골목길 침입자를 막겠다며 잔뜩 날을 세웠지만, 알록달록한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인천 제물포구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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